‘부주의한 운전(careless driving)’으로 자신의 모친을 사망하게 만든 한 외국인 운전자에게 결국 유죄가 인정됐다.
1월 3일(목)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 지방법원에서 담당 판사는, 비키 사린(Vicky Sarin, 41)에게 지난 12월 28일(금) 오후 12시 35분경 파머스턴 노스 공항 인근에서 ‘부주의한 운전으로 사망자를 발생시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뉴델리 남서부 구가론(Gurgaon) 출신인 사린은 당시 모친과 아내, 자녀들을 태우고 승용차를 몰던 중 로버츠(Roberts) 라인과 레일웨이(Railway) 로드 교차로에서 4WD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바 있다.
이 사고로 당시 사린의 뒷자리에 탔던 모친인 쿠숨 사린(Kusum Sarin, 63)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12살과 5살인 사린의 두 자녀와 함께 아내 등 3명도 각각 중경상을 입었다.
담당 변호사는 당시 사린이 철길 건널목을 통과한 뒤 곧바로 이어지는 교차로에서 즉시 정지하라는 교통신호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열흘 이전에 모친의 유골을 인도로 가져가야 하는 인도의 전통적인 장례 의식에 따라 장남으로 알려진 사린은 3일 인도로 출국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담당 판사는 이들 가족의 비극에는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사건을 대충 심리할 수는 없다며 사린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그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인도로 귀국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뉴질랜드를 방문했던 사린은 이번 사고 발생 당시 가족들과 함께 북섬을 관광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