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남섬 최남단 도시인 인버카길(Invercargill)이 몇 십년 만에 다가온 후덥지근한 주말 날씨를 겪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토) 인버카길의 낮 최고기온이 28.7℃에 달했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5년 이래 12월 기온으로는 6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높은 기온 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아주 높아 후덥지근한 날씨가 하루 동안 이어지면서 이 지역 시민들은 더욱 더운 날씨를 경험했다고 기상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버카길에서는 지난 1940년 12월에 31.1℃를 기록한 것이 12월 최고기온 기록인데 1924년 12월에도 30.6℃를 보인 바 있다.
지난 토요일 낮에 인버카길이 한창 더운 날씨를 보일 때 이곳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인 고어(Gore) 역시 이날 낮 최고기온이 27.9℃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관계자는 30일(일)에는 인버카길을 포함한 사우스랜드 지역이 20℃ 초반의 날씨를 보이다 약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31일에는 19℃, 그리고 새해 첫날 낮에는 20℃ 중반대의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인버카길의 오레티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