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수행 중 칼에 찔렸던 초보 경찰견이 다행히 큰 부상은 없이 치료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12월 22일(토) 이른 아침인 6시 30분경에 노스랜드의 팡가레이(Whangarei) 인근 파라우 베이(Parau Bay)에 있는 한 주택에서 절도 신고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경찰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견 시저(Caesar)가 당시 현장에서 가방에 물건을 담고 있던 도둑을 제압하려던 중 두 차례에 걸쳐 도둑이 휘두른 칼에 찔렸다.
30세로 알려진 도둑은 곧바로 체포됐지만 시저는 지역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X-ray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다친 상처를 꿰맨 후 회복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시저에게 영구적인 장애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조사하고자 빠른 시간 내에 추가로 CT 촬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후 20개월의 시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겨우 2주 전에 트렌담(Trentham)에 있는 경찰견 훈련학교를 졸업(아래 사진)하고 핸들러인 조쉬 반 더 콱(Josh Van Der Kwaak) 순경과 짝을 이룬 초보 경찰견이다.
토니 힐(Tony Hill) 노스랜드 경찰청장은 다친 시저를 치료해준 수의사의게 감사를 표하면서, 시저와 경찰관들이 임무를 잘 수행했으며 특히 시저가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해 업무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치안 유지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견들은 위험한 일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6월에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년생 경찰견인 코스모(Kosmo)가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했다가 칼에 목이 찔리는 중상을 당한 바 있다.
목 부위가 4cm가량이나 찢어졌던 코스모는 현재까지 회복 치료 중인데, 한편 당시 칼을 휘둘렀던 남성은 이달 초에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