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마약 관련 자금을 운반하던 여성이 법정에서 14년이 넘는 징역형에 처해졌다.
12월 18일(화) 오전에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9세의 한 여성에게 A급 마약 유통 및 공급 혐의 등으로 14년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350만달러 현금을 여행가방에 넣어 운반하다가 적발됐는데, 여성이 운반하던 현금은 지난 2016년 6월에 노스랜드의 90마일 해변에 밀려 올라왔던 보트에서 발견된 대규모 마약과 연관됐다.
당시 적발된 마약은 500kg에 달해 마약 밀반입 적발 규모로는 사상 최대였는데, 이 여성은 그해에 마누레와의 토타라(Totara) 파크와 도미니언(Dominion) 로드 등지에서 15kg의 메탐페타민과 9kg의 코카인을 넘겨주고 마약 자금을 운반한 혐의 등을 받았다.
피고에 대한 기본 형량은 징역 18년부터 논의됐는데, 그러나 변호인은 그녀가 성장과정이 불우했고 우울증 및 외상성 질병을 앓는 점 등을 감안해 13년형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사는, 피고가 비록 두목으로서 해당 마약조직을 이끌지는 않았지만 말단 조직원보다는 더욱 큰 역할을 수행했으며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담당 판사는 그녀가 아이 둘을 둔 엄마이고 충분히 배운 사람이라고 지적하면서, 큰 범죄를 저지르기는 했지만 아직 젊고 반성 및 재활할 여지가 있으며 이전에 다른 범죄로 기소당한 전과가 없다면서 14년 6개월 형을 선고했다.
또한 복역 중 재활 교육을 받도록 조치하면서 최소한의 가석방 기간을 따로 명시하지 않아 빠르면 약 5년 뒤에는 석방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