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제거 약품인 ‘1080’ 살포를 반대하는 저속한 내용의 구호가 한 도시의 상징물에 낙서로 등장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f*ck 1080’라는 내용의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된 곳은 남섬 동해안에 자리잡은 오아마루(Oamaru)이다.
이곳은 예전부터 석재인 ‘오아마루 스톤(Oamaru stone)’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를 반영해 도시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 구간 중 남쪽 입구에는 방문자들을 환영하는 오아마루 스톤으로 만들어진 조형물 간판이 18년 전에 세워진 바 있다.
그런데 조형물에서 낙서가 발견되자 주민들은 와이타키(Waitaki) 시청에 이를 신고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낙서 사진을 주고 받으면서 크게 분노한 상황이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이는 선을 넘어선 무례한 짓이며 시청 전화통에 불이 났다면서, 시에서는 최대한 빨리 낙서를 제거하겠지만 결국 시민들은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한 셈이 됐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일단의 운동가들이 2주 전 웰링턴 국회의사당 입구 계단에 죽은 새들과 가짜 1080약들을 던져놓는 등 최근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한층 거세진 가운데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