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위해 뉴질랜드를 찾았던 한 젊은 필리핀 여성이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끝내 사망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9월 10일(월) 오전 9시경,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피츠제랄드(Fitzgerald) 애비뉴와 글로스터(Gloucester)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가던 보행인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보행인 중 필리핀 출신 학생인 해나 라모소(Hannah Ramoso)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구급차 편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이송돼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다른 보행인은 경상을 입었는데, 그러나 사경을 헤매던 라모소는 결국 사고 나흘 후인 지난 14일(금) 사망하고 말았다고 경찰은 공식 발표했다.
라모소는 좀더 나은 삶을 위해 당초 오클랜드로 입국해 학생으로 지낸 후 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얼마 전 크라이스트처치로 왔다가 단 한달도 안돼 이 같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소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들은 주변의 지인들은 치료비 등을 마련하고자 기금 모금 웹사이트인Givealittle에 페이지를 개설하고 모금에 나선 바 있으며, 15일 저녁 현재 1만5000달러가 모였다.
그러나 그녀가 결국 사망하자 라모소의 남자 형제는 해당 웹사이트에 이 소식을 추가로 전하면서, 그동안 친구들과 지인들, 그리고 이웃들이 전해준 도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