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처럼 비스듬히 기울어진 웰링턴 공항의 새 관제탑이 완공됐다.
3년의 공사 끝에 8월 23일(목) 완공돼 문을 연 리알 베이(Lyall Bay)에 위치한 새 관제탑은 8층, 32m의 높이로 전 방향에서 공항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새 관제탑은 ‘바람의 도시’ 웰링턴을 상징하듯 북쪽으로 12.5도 기울어진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져 도시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이탈리아에 있는 높이 56m에 달하는 피사의 사탑은 한때 기울기가 5.5도였으나 보강공사를 마친 후 현재는 3.99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건축에는 총 2000만달러가 들었는데 한 관계자는, 새 건물은 13m 높이의 쓰나미 방지벽과 함께 전 방향으로 700mm까지 흔들림을 견디는 국내 최고의 탄력성으로 가장 안전한 건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첨단 디지털 장비가 갖춰진 내부에서는 22명의 관제사들이 매일 평균 260편씩, 연간 9만7000편에 달하는 웰링턴 공항을 출입하는 항공기들을 통제하게 된다.
새 관제탑은 최종적인 훈련이 끝마쳐지는 오는 8월 26일(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