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지형 변화에 따라 이동해 설치가 가능한 소형 산장이 남섬의 국립공원 안에 등장한다.
현재 자연보존부(DOC)로부터 설치 허가를 기다리는 ‘이동용 산장(moveable hut)’은 아오라키/마운트 쿡(Aoraki/Mt Cook) 국립공원의 ‘비담 밸리(Beetham Valley) 알파인 허트’.
이 산장은 ‘NZ Alpine Club’이 주도하는 가운데 DOC 협조 아래 준비되고 있으며, 설치비 4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8만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장이 이동용으로 설치되는 이유는 이곳이 타스만(Tasman) 빙하 지역이기 때문인데, 기후변화에 따라 나중에 빙하가 녹아 산쪽으로 후퇴하면 산장 역시 상황에 따라 자리를 이동시킬 수 있다.
이곳에 원래 있던 산장은 지난 1990년대에 눈사태로 인해 망가져 제거된 바 있는데, 새 신장은 4명에서 5명이 묵을 수 있는 소형이다.
알파인 클럽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이동용 산장 설치는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 기후변화에 따른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산장의 유지 관리는 알파인 클럽에서 담당하며 운영은 DOC에서 관장하는데, 설치 비용의 절반 정도는 ‘메리디언 에너지(Meridian Energy)’와 ‘백컨츄리 재단(Backcountry Trust)’에서 모금됐다. (사진은 1990년대에 눈사태로 망가졌던 기존 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