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에 마운트 루아페후(Mt Ruapehu)에서 조난당해 하룻밤을 산에서 머물렀던 20대가 대규모 수색작전 끝에 구조됐다.
북섬 타우포(Taupo) 경찰에 하이킹을 떠났던 21세의 한 남성이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구조 요청이 접수된 때는 7월 14일(토) 오후 5시경.
경찰은 즉각 이 지역의 수색구조팀과 2군데 스키장의 구조대, 그리고 지역 마오리 부족 등 모두 4개팀으로 구성된 수색팀들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공군의 NH90 헬리콥터와 그린레아(Greenlea) 구조 헬기 등 2대의 헬기도 동원된 수색은 당일 자정을 지나 이튿날 새벽 4시까지 밤새 진행됐지만 조난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당일 수색 현장은 강풍 속에 눈과 비가 섞여 내린데다가 시계마저도 극히 불량해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15일(일) 오전 7시부터 이틀 째 수색이 재개됐는데 결국 수색대는 오후 12시 50분경에 조난자를 발견해 구조 헬기 편으로 타우포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었다.
산 속에서 추운 밤을 보냈던 조난자는 발견 당시 무릎이 탈구된 상태였는데 이외 더 구체적인 신체 상태는 따로 보도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원들 노력으로 늦지 않게 조난자를 찾아냈다면서, 이번 일은 이 지역에서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하며 목적지와 일정을 주변에 남겨놓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