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를 포함한 북섬 일대에 강력한 저기압 기단이 접근하면서 폭풍 및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기상 당국은 북쪽에서 다가오는 폭풍우로 인해 이번 주말에 오클랜드를 포함해 북섬 북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호우를 예보하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폭풍우는 7월 14일(토) 오후부터 시작돼 16일(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해안가에서는 만조 때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
오클랜드의 타마키 드라이브와 마라에타이(Maraetai)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14일 오클랜드 지역 만조 시간은 밤 8시 29분이며 이튿날은 아침 8시 47분이다.
이에 따라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호우 시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한편 바닷가 도로의 차선 통제에 대비하고 불필요한 운행은 자제해줄 것을 요망했다.
한편 전력회사인 벡터(Vector) 측 역시 직원들이 비상대기에 들어갔다면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단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자가 의료장비를 사용하는 가구 등에서는 단전 사태에 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전선이 지상으로 늘어졌더라도 전기가 계속 통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접근하지 말고 곧바로 전력회사에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민방위 당국에서는 정원에 놓인 트램폴린과 가구 등을 결박하거나 안전한 장소로 옮겨 놓고 천막 등 날아가기 쉬운 물건들도 치워주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서줄 것을 요망했다.
비상용 배터리와 조명기구, 그리고 단전시 취사에 필요한 도구와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전화기도 한 대 준비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민방위 당국은 덧붙였다.
폭풍우는 베이 오브 플렌티 등 중부 동해안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기상 당국은 상황에 따라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되거나 적용 지역이 확대될 수도 있다면서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기상 예보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