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에서 가질 수 있는 서로 다른 생각. "같은 공간 다른 생각" 찰스 양 작가의 사진 전시회가 5월 29일부터 6월 17일까지 노스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노스코트 도서관 옆의 노먼킹 빌딩 1층에 자리 잡은 노스아트 갤러리의 전시장에는 찰리 양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가 렌즈 속에 담은 세상이 어떤 것인지? 짐작해보면 좋을 것이다.
6월 1일 오후 시간 찰리 양 작가는 자신의 작품 전시회에 대해 직접 설명하였다. 그는 작품마다 물음표를 두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또 나름의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지만,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그러한 생각들이 변화했다며 똑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말했다.
전시된 작품 중 한 작품에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나?"라는 물음표를 던져두었는데, 아마도 감상하는 분들은 그 질문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나?"는 사진 작품은 초등학교 모교를 찾아 찍은 것으로 사진 프레임 속에 있는 장면들에는 두런거리는 학생들의 대화 소리와 선생님의 말소리, 그리고 오가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작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 낙서로 마음을 표현한 장면, 때로는 선생님께 혼나서 울고 있는 아이, 때로는 창문 너머로 슬쩍 엿보는 교실 풍경들이 담겨 있다. 그는 어쩌면 같은 작품을 보고서도 제각기 느낌들이 다를 것이라며 그러한 것이 이번 전시회에서 나눌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작품으로는 무지개와 함께 찰리 양 작가 자신의 누드 사진이 들어 있는 것을 꼽았다. 그 사진 속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들어 있다며, 먼 이국에서의 생활 속에서 과연 "나"는 누구인가?는 물음표를 던지며 정체성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마오리족들의 경우 무지개 뿌리 부분에는 금광이 있다는 설이 있고, 한국 사람들의 경우 무지개 뿌리 부분에 행복이 있다는 설이 있는 등 각기 다른 문화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현실 세계를 반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찰리 양 작가는 전 세계의 예술가는 공간, 시간, 모양, 색상, 형태 및 패턴을 탐구하는 데 자신의 삶을 보낸다며, 종종 그들은 익숙한 집, 스튜디오,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리운 고향, 또는 그들이 안식을 느끼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반면에 누군가에겐 익숙한 것들, 즉 거대한 자연, 소셜 미디어 속의 틀, 또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도시 생활의 강렬한 호감과 조화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탐험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찰리 양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 세계를 그만의 언어로 표현했다.
그는 조국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해 선택한 뉴질랜드에서 제 2의 삶의 터전을 살아가면서, 같은 공간에서 동 서양의 문화의 차이뿐 만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각, 사고, 관점을 작품을 통하여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주제인 "같은 공간"은 마음과 눈을 통해 태어난 고국에서의 세계, 현재 살고있는 현재의 세계와 보이지 않는 공간을 통한 세계 등 세 가지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찰리 양 작가는 말한다.
그는 사진을 찍을 때 가끔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혼돈을 느낀다며, 좋은 자연 속에서 서로 다른 생각를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정한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 는 물음표를 던지며 이번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찰리 양의 "같은 공간 다른 생각" 전시회는 Auckland Festival of Photography 기간에 전시한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찰리 양 작가가 6년동안 찍어온 풍경사진집 "Land of the Long White Cloud NEW ZEALAND"도 동시에 판매하는데, 그 판매 수익금 전액을 Kumeu Fire Station 에 기부한다.
두툼한 풍경사진집은 소장 가치가 있는 것으로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찰리 양 작가의 "같은 공간 다른 생각" 사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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