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이후 연간 ‘순이민자(net migration)’ 숫자가 다달이 감소 추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내로의 인구 유입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1일(수) 오전 통계국이 발표한 2월 말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연간 순이민자가 6만8900명에 달했다.
이는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민자가 6만9000명 수준 이하로 감소한 상황이며, 작년 7월에 7만2400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후 매달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역대 기록으로 볼 때 이민자 유입은 여전히 활발한 수준인데, 2월 말까지 1년 동안 모두 13만1000명이 1년 이상 장기거주를 목표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반면 1년 이상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출국한 사람은 6만2000명이었다.
참고로 통계국의 순이민자 동향은, 출입국 당시 제출하는 ‘탑승객 카드(passenger cards)’를 기본으로 거주기간이 1년 이상인가 아닌가를 가지고 ‘방문자(visitor)’ 또는 ‘이민자(migrant)’로 각각 나눠 집계한다.
이처럼 최근 들어 순이민자가 감소한 데는 주로 비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이 장기거주를 목표로 출국한 데서 비롯됐다.
2월 말까지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연간 3만2100명이 장기거주를 목표로 입국했고 반면 이보다 800명이 더 많은 3만2900명이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해외로 나갔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의 장기거주 입국자는 9만8900명이었고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떠난 비시민권자는 2만9100명이었다.
이 같은 비시민권자의 장기거주 출국은 금년 1월 말까지에 비해 1.5%가 증가한 것이며 1년 전인 작년 2월과 대비해서는 22%나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비시민권자로서의 장기 출국자 중 1만 1700명이 아시아 출신이었고 그중에서도 2/3가량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이들 4개 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들어온 장기거주 비시민권자도 3만500명에 달해, 여전히 이들 지역으로부터의 인구 유입이 출국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