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서 급류를 타는 이른바 ‘캐녀닝(canyoning)’을 하던 외국 여성이 폭포에서 추락해 숨졌다.
3월 18일(일) 오후 4시경에 남섬 중부의 아서스(Arthur’s) 패스 국립공원에 있는 트윈 피크스(Twin Peaks) 폭포에서 독일 출신의 한 30대 여성이 100m 아래로 추락해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당시 남편과 함께 캐녀닝을 하던 중이었는데, 사고가 나자 남편이 추락 현장으로 내려간 뒤 위치추적기(emergency beacon)를 가동시키는 한편 소리를 질러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들은 사람들이 신고해 그레이마우스(Greymouth)에서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이후 경찰관의 현장 조사가 끝난 후 구조대는 여성의 시신과 함께 남성을 윈치로 들어올려 아서스 패스 국립공원 마을까지 이송했는데, 경찰관은 졸지에 아내를 잃은 남편이 재데로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호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계곡 탐험에 경험이 많은 이들인데, 이곳에서 사고를 당하기 전에도 넬슨 북쪽의 아벨 타스만(Abel Tasman) 국립공원에서 캐녀닝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녀닝은 깊은 계곡을 탐험하면서 때로는 급류에 몸을 맡긴 채 하류로 떠내려가기도 하는 산악 모험 스포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