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사고 후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는데도 불구하고 탑승자들이 기적적으로 큰 부상을 면한 사고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 2월 16일(금) 저녁 7시 40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셀윈(Selwyn) 지역의 스프링스턴 롤스턴(Springston Rolleston) 로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18세 남성이승객 한 명을 태운 채 몰던 ute차량이 도로를 벗어나면서 인근 목장의 나무 아래에서 뒤집혀 불이 붙었다가 결국 폭발한 후 전소됐으며, 주변 100m 거리까지 불이 번지면서 한때 농가를 위협하기도 했다.
다른 차량에는 일가족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차량은 길 옆 전신주를 들이받고 멈춘 가운데 변압기가 차량 본네트 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은, 만약 자신들이 불이 붙은 차량에서 탑승자들을 구조해 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으면 전혀 다른 결과가 빗어졌을 것이라면서, 탑승자들이 정말로 운이 좋았다면서 놀라워했다.
이번 사고에 관련된 탑승자 7명 중 단 한 명만 중간 정도 부상을 입고 세인트 존 구급차를 이용해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현장을 둘러본 한 경찰관 역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정도 규모의 사고에서 사망자가 하나도 없었다는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