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쥐와 같은 설치류와 포섬(possums)을 박멸하면 토종식물이나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의 보건 환경에도 크게 유익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타고대학의 메리 매킨타이어(Mary McIntyre) 박사는, 오는 2050년까지 외래 침입종을 박멸한다는 뉴질랜드 정부 계획인 ‘Predator Free 2050’과 관련해 이 같은 박멸은 사람들 건강에도 유익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섬은 소결핵(bovine TB)을 감염시키는 등 가축들에게 큰 문제를 일으킬뿐만 아니라 로스 리버(Ross River) 바이러스 같은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병균의 숙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쥐 역시 살모넬라(salmonella)를 비롯해 주혈원충(toxoplasma)과 식중독 세균 등 여러 종류의 병균을 인간에게 옮기는 역할을 한다고 매킨타이어 박사는 강조했다.
더욱이 기후도 적당하고 먹을 것이 풍부한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이 이들을 더 번창하게 만들며, 이로 인해 이들을 먹이로 하는 흰담비나 야생 고양이 같은 천적들도 더 크게 번성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좋은 서식 환경으로 인해 호주에 비해 포섬은 뉴질랜드에서는 평균 몸무게가 1kg 이상 더 나가며 번식도 일년에 두 번씩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을 박멸하면 토종 동식물에 대한 보호는 물론 인간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나아가 1080과 같은 박멸용 약제를 더 이상 살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매킨타이어 박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