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남부에 불볕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야외에서의 화기 사용 전면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1월 15일(월) 기상 당국은 오타고와 사우스랜드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민방위 당국이 일체의 화기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그동안에도 이 곳의 일부 지역들에서는 부분적으로 화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15일을 시작으로 거의 전 지역에서 바비큐와 야외 취사도구 및 일체의 소각 행위가 완전히 금지됐다.
소방 당국은 지난 몇 주간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수 mm에 불과했다면서, 바짝 마른 초목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큰불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하루 전인 14일(일) 오후에는 남섬 최남단 도시인 인버카길(Invercargill)의 수은주가 기상관측 사상 98년 만에 가장 높은 32.3℃까지 치솟았는데 이전 최고기록은 31.8℃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섬의 서해안인 웨스트 코스트의 그레이마우스(Greymouth)에서는 지난주에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작년도 기상 당국 자료에서는 가뭄과 집중호우가 뉴질랜드 곳곳을 번갈아 강타해 큰 피해를 입혔는데, 금년 1월 역시 이 같은 기상 현상이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