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물놀이 중 해안 ‘이안류(rip current)’에 휩쓸렸던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12월 8일(금) 오후 1시 30분경, 뜨거운 열기가 내리쬐던 크라이스트처치 섬너(Sumner) 지역의 스카버러(Scarborough) 해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수영을 하러 물 속에 들어갔던 3명의 남성들이 차례로 이안류에 휘말렸으며 그중 한 명은 동료에 의해, 다른 2명은 또 다른 10대들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3명은 구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안류(離岸流)는 해변으로 들어왔던 물이 다시 바다 쪽으로 향할 때 물 속의 도랑과 같은 곳을 따라 아주 빠른 속도로 몇 분 간에 걸쳐 빠져 나가면서 만들어지는 급류이다.
물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처럼 빠른 물살에 휩쓸리게 되면 당황하게 마련인데, 뉴질랜드 전국 해변에는 곳곳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여름철이면 많은 익사사고가 나기도 한다.
이안류를 마주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해변 쪽으로 수영하려 하지 말고 가급적 잠수 등으로 해변과 평행하게 움직여 이안류를 벗어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사고를 전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안류에 휩쓸렸다는 신고도 있었지만 섬너 인명구조대에 따르면 구조된 또 다른 사람들은 없었다.
이날 크라이스트처치 낮 최고기온은 3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인근 해변으로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