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오클랜드 동물원의 치타 한 마리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최근 동물원 관계자는, 12살짜리 수컷인 오시리스(Osiris)가 관절염 등으로 계속 고통을 받아 결국 지난 11월 15일(수) 아침에 안락사를 시켰다고 밝혔다.
오시리스와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인 아누비스(Anubis)는 오시리스보다 두 달 앞선 지난 9월에 오시리스와 같은 병으로 인해 먼저 안락사한 바 있다.
통상 야생에서 치타의 수명은 8년을 넘기기가 어려우며 동물원에서는 10~12년을 사는데 오시리스 형제는 평균보다 긴 12년 이상을 살았다고 동물원 관계자는 전했다.
오시리스는 지난 2006년에 국제 보호동물 보호 프로그램으로 오클랜드 동물원에 반입됐는데,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자 그동안 동물원 측이 집중적으로 지켜보았지만 항염증 진통제도 듣지 않아 동물복지 차원에서 안락사를 시키게 됐다.
반입 이후 오시리스 형제를 지금까지 거의 11년 가까이 돌봐온 한 직원은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면서 치타들이 그립지만 이제는 작별 인사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오클랜드 동물원에는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키아(Qia)와 쿼츠(Quartz)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 암컷 치타 두 마리가 반입된 바 있다. (아래 사진은 ‘치타와 걷기’ 행사에 등장했던 오시리스와 아누비스)